로토의 블로그

면접을 볼 때 내가 회사에 하는 질문들

면접이란 회사에서 사람을 뽑기 위해 진행하는 과정이지만, 면접자가 회사에 대한 첫인상을 갖는 순간이기도 하다.

보통 면접 마무리 즈음 면접자가 면접관에게 회사에 대해 궁금한 걸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때 내가 하는 질문들을 정리해봤다.

무조건 하는 질문

재택근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회사가 개발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

주로 아래와 같은 대답들이 나온다.

  •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주 1회 정도 가능하다.
  • 도입했으면 좋겠지만 아직 여건이 안 된다.
    • 당장은 모여서 빠르게 개발을 해야 한다던가
    • 관련된 제도를 아직 논의 중이라던가
    • 언젠가 도입하고 싶다.
  • 그걸 왜 해야 하죠? 회사가 아닌 곳에서 일하겠다고? 진심? <- 의외로 있다.

제도 시행 유무와 상관없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답은 개발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서 일하든 상관없다 이다.

코드리뷰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최근에는 코드리뷰를 시행하는 회사가 점차 늘고 있는 것 같다. 코드리뷰는 매우 좋은 개발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수평 문화가 아닌 개발조직에서 이루어지는 코드리뷰는 코드리뷰라기보다는 밑도 끝도 없이 이건 이렇게 짜야 해 라는 훈계질과 내가 무조건 맞으니까 내 스타일에 맞춰 이것들아가 될 확률이 높은 듯하다.

선임급 엔지니어가 짜는 코드가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입 엔지니어도 해당 내용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수평적인 조직에서도 잘 안 되는 부분인데 수직적인 조직에선 하물며...

배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이 질문을 통해서 개발 문화가 어떤지, 개발 프로세스가 어떤지를 유추해본다.

배포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하냐에 따라 야근을 덜 할 수도, 더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하는 질문

개발 장비 지원 제도는 어떻게 되나요?

장비 잘 사주는 곳 짱이다.

이슈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이전 회사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부분 중 하나는, 당연하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슈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JIRA라는 걸출한 도구를 구입해놓고도 정말 일부의 사람들만 쓰고 있었다.

규모가 작다면 굳이 이슈 관리가 없어도 메신저, 혹은 구두 협약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있지만 이런 경우 프로젝트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진행기간이 길어질 수록, 그리고 투입인원이 많아질수록 지옥을 맛볼 수 있다.여러번 맛 봤다. 더 이상은 맛 보기 싫다

그리고 또 뭐 있더라...우선 이정도로 정리해본다.

맺음말

요러한 질문들을 통해 면접을 진행했던 회사들을 필터링해왔고, 그럭저럭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혹시 요 질문들 외에 좋은 질문들 있으면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