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의 도쿄 여행기(2)
둘째날의 아침이 밝았다.
이날은 정말 엄청 돌아다녔던 것 같다.
조식먹기
아침 8시 정도에 눈이 일찍 떠졌다. 체크아웃 시간까지는 상당히 여유가 있었기에 게스트하우스 조식
이라는 것에 도전을 했다.
내가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1층에서 카페 겸 펍을 하고 2층부터 숙소인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아침 8시~10시 사이에 600엔을 지불하면 조식을 준다.
우선 조식 먹으러 1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
엘레베이터에 이런 게 붙어있었다. 주기적으로 타코야끼 파티를 하나보다.
이런 파티 참여하는 것도 재밌어보인다.
조식으로 나온 파니니를 해치우고 조금 쉬었다가 체크아웃.
이리야 역으로 이동
오늘은 먼저 일본에 도착한 일행들과 합류하기로 한 날이다.
같이 쓸 airbnb 숙소가 이리야 역에 있었는데, 우에노 역 근처였다.
처음부터 신주쿠 말고 우에노 근처 숙소를 잡을 걸 그랬다. 바보같으니라고.
이와모토초 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서 아키하바라 역에서 히비야선을 타고 가는 루트.
아키하바라 역 가는 길에.
오랜만이다. 아키하바라.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리야 역은 타는 플랫폼 별로 출구가 달라서 조금 불편했다.
반대로 말하면 출구에 따라 타는 플랫폼이 다르다는 이야기. 탈 때 조심해야한다.
숙소에 짐 놓기
일행들과 만나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짐은 먼저 두고 가도 된다고 해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본 동네. 연식이 좀 되어보이는 건물들이 많았다.
로스트비프 덮밥
짐을 숙소에 놓고, 아키하바라의 로스트비프 덮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점심으로 그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리야 역으로 이동.
역으로 가는 길에 본 웨이팅 줄. 뭘 파는 지는 모르겠지만 맛집인가보다.
아키바 역을 나가자마자 보였던 요도바시 카메라.
날씨가 우중충하다.
여기저기 리락쿠마가.
로스트비프 오오야.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줄이 좀 있었다.
한 30분 기다린 것 같다.
일본 와규에 고기를 추가한 덮밥이 2820엔.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한 끼로 기억된다.
오모테산도 애플스토어
식사를 마친 후 일행 중 한 명이 애플스토어에 볼 일이 있다고 해서, 오모테산도로 이동했다.
오모테산도에 큰 애플스토어가 있는 모양.
역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지하 1층까지 있는 큰 규모.
애플스토어 온 김에 나도 에어팟을 살까 했는데, 필요없는데 돈 쓰는 것 같아 패스.
하라주쿠 돌아다니기
이후는 하라주쿠를 돌아다녔다.
근처에 수공예 가죽가방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이 올뺴미가 마스코트인 듯.
공방에 가죽내음이 가득하다.
하라주쿠 온 김에, 키디랜드를 들리자고 해서 키디랜드로 이동.
키디랜드는 각종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이다.
지를뻔한 몬스터헌터 고기와 아이루 인형
친누나가 헬로키티 덕후라서 이 사진 찍어보내서 약올리고
리락쿠마 고앵 모자라길래 나나, 차이 몫으로 두 개를 구입.
커비 케이블 바이트가 너무 귀여워서 샀다.
아 귀여워
시부야로 이동
일행들 각자 사려는 앨범들이 있어서 도보로 시부야까지 이동했다.
어딜가나 보이는 리락쿠마
2진수 0101인지 O1O1인지 OlOl인지 모르겠는 브랜드
시부야에는 6층짜리 타워레코드가 있었다.
입구엔 후지락 옷 입은 멍멍이 석상이...
어라 어디서 본 사람들 같은데...
앗 만위즈다
게임 OST 코너.
젤다의 전설 콘서트 앨범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품절. 슬프다.
몇번이나 들었다 놨다 했던 그것. 결국 사지 않았다.
대전 사는 오라쿤에게 부탁받아서 구입
다른 층 가는 길에 슬라임 뽑기가 있었고 하나 뽑았다.
이건 내가 산 앨범들.
오라루 1집은 없어서 못 샀다.
지인과 저녁식사
일행들은 아직 구하지 못한 앨범이 있어 더 돌아다닌다고 하고, 나는 라쿠텐에 다니는 지인과 저녁을 먹기로 해서 시부야 역 하치공 석상 앞으로 이동했다.
토욜이라 그런지 사람 엄청 많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회전초밥집으로 이동.
이걸로 주문하면 컨베이어 벨트 같은 것을 통해 초밥이 주문한 사람 앞으로 온다.
일본은 이상한 부분에서 하이테크놀로지다.
이건 너무 배불러서 남겼다.
초토화의 흔적
나카메쿠로
초밥을 다 먹고 난 후에도 일행들은 음반 구경을 하러 나카메쿠로 역까지 갔다고 한다.
일행들과 요 지인은 초면인 셈이지만, 양쪽 다 상관없다고 해서 합류하기로 했다.
시부야역에서 지하철 타곻 두 정거장 정도 이동했던 것 같다.
어딜갈까 돌아다니다가, 지인이 저쪽에 이자까야 체인점 괜찮은 곳이 있다길래 거기로 결정.
일본에서의 직장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다들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하이볼
닭고기 구운건데 생각보다 맛있었음
말차 하이볼.
다시는 안 시켜먹을 것이다.
이건 뭐길래 타이머까지 있는걸까
그냥 두부였다.
즐겁게 놀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10시가 넘었고 지인분은 집으로, 우리들은 숙소로 이동.
뜻밖의 탕수육
숙소에서 한 잔 더 하기로 하여 숙소까지 걸어가며 안주 포장할만한 것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숙소 바로 옆에서 발견한 가게.
어딘가 익숙하다.
어딘가 정말 익숙하다.
한국인가
알고보니 한국인 분들이 운영하는 한국식 중국집이었다.
말이 좀 이상한데 어쨌든 한국식 중국집이다.
메뉴판. 양념치킨도 된다고 한다.
탕수육을 사서 갔다.
탕수육과 편의점 음식들.
탕수육은 양은 적었지만 정말 놀랍게도 맛이 있었다.
주종들. 다 못 마시고 남겼다.
마무리
정말 길고 긴 하루였다.
그러나 다음달이 더 길고 긴 하루일 줄이야.